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미친X, 뭐하는 건가 했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최형우는 왜 양현종을 보며 이상하다 생각하다, 정말 멋있다고 생각을 바꿨을까.

KIA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화끈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믿었던 에이스 양현종이 5실점을 하며 끌려갔지만, 5회부터 추격을 시작해 6회와 7회 연속 타자 일순을 하며 경기를 13대7로 뒤집어버렸다.

기분 좋은 사람이 여럿 있었다. 먼저 최형우. 5회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통산 4078루타로 '전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최다 루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7회 쐐기 스리런포 포함, 한 경기 6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프로 커리아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그런 최형우보다 더 기분 좋을 사람은 바로 양현종이었다. 2회까지 5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타선이 엄청난 힘을 내주며 졸지에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물론, 양현종 본인이 많은 실점에도 포기하지 않고 남은 이닝을 전력 투구해준 게 역전승의 발판이 됐음은 물론이다.

양현종은 6회를 채우지는 못했다. 5회 1점 리드 상황 2사를 잡고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고졸 신인 박지환. 이날 방망이 돌아가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 보통 에이스 투수에게는 이닝을 마무리 하게 두지만,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의 힘이 떨어질 시점이라는 판단에 과감한 교체를 했다. 양현종도 받아들였다. 양현종은 마운드를 내려오며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KIA 팬들에게 환호를 더 해달라는 의미로 팔을 위로 크게 휘저었다.

보통 이런 세리머니는 압도적 호투를 펼친 선수가 하는데, 승리 요건 상황이라도 5실점을 한 양현종이 큰 세리머니를 하니 더그아웃에서 보던 최형우는 웃음이 터졌다고. 최형우는 “5실점 하고 내려오길래 약을 올릴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리머니를 하더라. 미친X, 5실점 하고 뭐하는 건가“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최형우는 이어 “생각해보니 엄청 고맙더라. 자신이 내준 안타로 분위기가 다시 SSG쪽으로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이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큰 동작을 취했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현종이도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느꼈다. 멋있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최형우의 설명대로 KIA는 최지민을 올려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의 승리도 지켜졌고, 7회 7득점 빅이닝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역전승을 이끈 이 감독도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끝까지 잘 버텨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10258건, 페이지 : 27/1026
    • [뉴스] 전반기도 안 끝났는데, 작년 1위에 벌써 4..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반기가 채 끝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미 작년 부문 1위 기록 경신이 눈앞이다.두산 베어스 조수행(31)의 이야기다. 19일까지 조수행은 도루 35개로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황..

      [24-06-20 10:45:00]
    • [뉴스] '체크스윙 오심'에 운 염갈량의 작심발언 2..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차피 두번이지 않나. 모든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하면 되지 않나.“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또한번 작심 발언을 했다. 이번엔 비디오 판독이다. 염 감독은 19일 광주-기아 챔..

      [24-06-20 09:40:00]
    • [뉴스] '왜 태그를 안 했을까?' 전민재 순간 멈칫..

      [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NC 박건우가 눈 깜짝할 사이 3루 진루에 성공했고, 이후 폭투 때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NC 박건우가 재치 있는..

      [24-06-20 09:29:00]
    • [뉴스] '작년 10월 단장→사장 만장일치' 올스타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4시즌 개막일은 3월 23일이고, 더블헤더가 시행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7일에서 4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지난해 1..

      [24-06-20 07:49:00]
    • [뉴스] '어디 있다 온 거야?' 14년 차 롯데맨 ..

      [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4년 차 롯데 자이언츠맨 정훈이 복덩이 손호영 맹활약에 감탄사를 터뜨렸다.1회부터 안타 치고 나가 상대 수비 실책 때 2루까지 진루하더니 이어진 레이예스의 짧은 안타 때 이를 악물고..

      [24-06-20 07:46:00]
    • [뉴스] '12경기 2홈런→3경기 4홈런...' 호투..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홈런이다. 최근 피홈런을 맞으면서 승리를 날리고 있는 것.얼마전까지 피홈런을 ..

      [24-06-20 07:40:00]
    • [뉴스] '수소폭탄→수호신' 4가지 유니폼에 담긴 1..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수소폭탄'에서 '수호신'이 되기까지. 유니폼을 4번 바꿔입으며 보낸 굴곡 가득한 19년의 세월을 보냈다.진해수는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전에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006년 ..

      [24-06-20 06:41:00]
    • [뉴스] 말로만 하지 않는다, 이게 바로 '찐사랑'...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9일 잠실구장.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은 이날도 '퇴근길 직관'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이기도 한 박 회장은 시즌 내내 틈만 나면 야구장을 찾는 '골수팬'. 중앙 테이블석에 앉아 ..

      [24-06-20 06:40:00]
    이전10페이지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