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보기 드문 유형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외국인 선수들끼리의 신경전이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0회말이 끝난 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날 양팀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9회까지 0-0 동점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0회말. SSG 벤치는 드류 앤더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KBO리그 입성 후 첫 불펜 등판. 올 시즌 NC에 1승8패로 열세인 SSG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그런데, 앤더슨이 이닝 첫 타자 김성욱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한 후 분위기가 묘해졌다. 앤더슨은 스탠딩 삼진 콜이 나온 직후 자기 자신의 흥분감을 감추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상대 타자를 향한 것인지 모를 비속어 비슷한 외마디를 외쳤다. 중요한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에 대한 흥분 표출로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 앤더슨의 외침을 들은 NC 카일 하트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옆에 있던 또다른 외국인 선수 다니엘 카스타노도 불편해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트가 앤더슨을 향해 소리를 치는듯한 모습도 중계 화면을 통해 잡혔다.

앤더슨도 하트와 카스타노의 반응을 가까이서 느끼고 있었던 터. 하지만 최고 156km까지 찍힌 '분노의' 강속구로 세타자 연속 삼진 처리를 하면서 앤더슨이 이닝을 끝냈다. 그런데 그때 신경전이 벌어졌다. 삼진을 잡고 내려가는 앤더슨을 향해 하트가 영어로 “여기서 나가“라며 흥분하며 외쳤다. 카스타노도 흥분한 상태였다.

앤더슨은 살짝 웃고 고개를 저으며 벤치로 돌아갔지만, 동료들이 뛰쳐나왔다. 공수교대를 앞두고 SSG 이숭용 감독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영어에 능통한 타자 추신수가 하트와 격앙된 목소리로 잠시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보였고, 특히 한유섬은 가장 격렬하게 “조용히하라“며 NC 외국인 선수들에게 경고를 날렸다.

감정이 격해진 이숭용 감독을 NC 강인권 감독이 말렸고, NC 송지만 코치의 흥분한 모습도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SSG 선수들 역시 가장 크게 화가 난 한유섬을 말리는 모습이었다.

앤더슨이 김성욱 타석에서 삼진을 잡은 후의 제스춰가 NC 선수들에게 오해를 샀고, 이후 하트와 카스타노가 흥분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것 같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만큼 신경전이 팽팽한 접전이었다. 벤치클리어링은 짧게 하고 끝난 후 경기가 속개됐고, 승부는 연장 12회말에 터진 NC 데이비슨의 끝내기 홈런으로 NC가 2대0 승리했다. SSG 입장에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들의 행동에 분노만 쌓인 채 이기지 못해 더욱 울분이 커졌고, NC 입장에서는 상대 투수의 제스춰로 자극을 받은 상태에서 시원한 끝내기 승리로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양팀의 맞대결은 후반기에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10246건, 페이지 : 24/1025
    • [뉴스] 9회초 147km 범타→11회초 147km ..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극적인 승리에 극적인 히어로였다.LG 트윈스의 박해민이 처절한 승부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 됐다.박해민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6-6 동점인 연장 1..

      [24-07-26 10:40:00]
    • [뉴스] “파열 됐구나 했는데…“ 생애 첫 20홈런..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데뷔 첫 20홈런 도전길. 혹시나 했지만 쾌청하다.주루플레이 후 허벅지 불편감으로 교체돼 우려를 자아냈던 삼성 라이온즈 거포 이성규(31). 천만다행이다.검진 결과 이상무 판정을 받았다..

      [24-07-26 09:50:00]
    • [뉴스] '최강야구'도 탈락한 40세 노장을? 실전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0세 노장이 '은퇴' 현실을 뒤집고 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한다. 실전 공백만도 1년 이상이다.'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서도 탈락했던 송은범(40)이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삼성 라..

      [24-07-26 09:41:00]
    • [뉴스] 10이닝 9자책 2연패→QS 승으로 복수!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할에 육박하는 팀 타율, 방망이가 달궈질 대로 달궈져 있는 선두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는 이런 KIA 타선을 틀어 막으며 시즌 9승(2패)째를 챙겼다...

      [24-07-26 08:55:00]
    • [뉴스] 승리투수에 좌타자 이색 경험까지... 기쁨 ..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석에 들어서 보는게 소원이었다.“박해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져 9-6으로 기어이 역전을 한 LG의 연장 11회초 공격. 8번 신민재가 볼 2개를 고른 뒤 갑자기 자동 고의4구..

      [24-07-26 08:40:00]
    이전10페이지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