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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장성우가 쉬어야 해서….“

KT 위즈 강백호가 포수로 나선다. 에이스 쿠에바스와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 왜 쿠에바스-강백호 조합이 실전에서 가동될까.

KT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주중 창원 원정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고 왔다. 반등이 필요하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건 에이스 쿠에바스가 선발이라는 점이다. 시즌 성적은 4승6패지만, 퀄리티스타트는 11회를 기록한 가장 안정적인 카드다.

투수는 포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쿠에바스는 KT 입단 후 줄곧 주전포수 장성우와 호흡을 맞춰왔다. 그런데 이날 KT 선발 포수는 강백호다. 쿠에바스가 올시즌 포수 전업을 시도하고 있는 강백호와 배터리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강백호는 주로 신인 선수들, 국내 투수들과만 경기를 했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에게 휴식이 필요했다“며 강백호 선발 포수 이유를 밝혔다. 장성우는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1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7경기 연속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이제 나이도 있고, 요즘 날씨가 워낙 무더워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감독은 “백호가 포수로 잘하고 있지만 좌완 벤자민 공을 받기는 조금 힘들다. 그래서 장성우가 쉬면서 강백호가 나갈 수 있는 날이 오늘밖에 없었다. 일찌감치 계산을 해 강백호, 쿠에바스 모두에게 얘기를 해뒀었다“고 설명했다. 벤자민은 15일 KIA전 등판 예정이다. 16일은 로테이션상 대체 선발 한차현 등판 차례인데, 지난 한차현 등판 때 강백호가 포수로 출전했었다.

쿠에바스는 포수가 바뀌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을까. 이 감독은 “쿠에바스는 원래 자기가 알아서 던진다“는 농담으로 강백호 포수 출전이 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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