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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폼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던지라고 얘기해줬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속구 유망주' 김서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서현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지난달 1일 2군에 내려간 후 거의 1달 만이었다.

2군에서부터 김서현의 피칭을 눈여겨봐온 김 감독은 2일 김서현을 대전으로 불러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봤고, 3일 1군에 등록시켰다. 김 감독은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서현에게 등판 기회를 줄 거라 했는데, 생각보다 압박이 있는 상황 김서현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류현진이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8회초 먼저 올라온 이민우가 흔들리며 0-2에서 0-3이 되는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1, 2루 대위기. 1점만 줘도 경기가 끝나는 분위기일 수 있었다. 김서현은 여기서 올라왔다. 배정대에게 애매한 타구의 희생번트를 내줬고,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상수를 병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제구도 흔들리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리고 김서현이 던지는 154km 강속구에 대전팬들이 열광했다.

김 감독은 4일 KT전을 앞두고 “일부러 김서현을 그런 상황에 투입해봤다. 추가점이 나면 어려운 분위기인데, 힘있는 투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애매한 번트 타구 수비가 어려웠을텐데 침착하더라. 그리고 공에도 힘이 있었다. 그러니 병살로 막을 수 있었다. 그렇게 위기 상황에서 투수가 막아주면, 우리에게 다시 흐름을 만들어줄 수 있다. 내려와 '너무 긴장이 됐다'고 하더라.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김서현은 이날 전보다 훨씬 와일드하고, 팔스윙이 커진 투구 동작을 보여줬다. 구위만큼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김 감독은 “이제 폼 신경쓰지 말고 공 던지는 것에만 집중하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투수가 강해야 한다. 타격은 원래 오르락, 내리락 한다. 투수가 안정돼야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그래서 어제 경기 김서현, 김규연이 8회와 9회를 씩씩하게 막아준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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