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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까지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방망이로, 발로 자신의 진가를 다 발휘한 최지훈이었다.

SSG 랜더스 최지훈이 팀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SS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대0 7회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전날 0대10 대패를 설욕했다.

선제포를 날린 최정, 선발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앤더슨도 좋았지만 최지훈의 활약이 가장 빛난 경기였다.

최정은 1-0으로 앞서던 2회 점수차를 벌리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최지훈의 홈런에 이어 고명준의 연속타자 홈런까지 터졌다.

하이라이트는 4회.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최지훈은 도루로 2루까지 갔다. 그리고 1사 2루 상황서 하재훈의 우익수 플라이 때 2루에서 홈까지 질주하는 진귀한 희생플라이 장면을 연출해냈다.

타구가 컸다. 라모스가 머리를 넘어가는 타구를 가까스로 잡았다. 최지훈은 2루에서 작심한 듯 홈까지 뛰었고, 두산 야수들도 최선을 다해 중계 플레이를 했지만 최지훈의 빠른 발을 막을 수 없었다.

최지훈은 경기 후 “최근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상황이 많아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신경써주시고, 타순도 내려주셔서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홈런 장면에 대해 최지훈은 “초구 변화구가 벗어나, 직구는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멋진 주루 플레이에 대해 초지훈은 “잠실구장이 크다보니 깊은 타구에 홈까지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동화 3루 베이스 코치님과 마음이 통해 더 자신있게 홈으로 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지훈은 마지막으로 “올스타전에 못 나가 아쉽지만, 브레이크 기간 푹 쉬고 후반기 준비를 잘 하겠다. 팀이 조금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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