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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장에 '회장님'이 오셨다. 한화 이글스 타선이 초반부터 터졌다.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했다. 올 시즌에만 5번째 방문. 최근 방문은 지난 14일 대전 SSG 랜더스전으로 약 2주 만에 다시 야구장을 찾았다.

한화 관계자는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하며, 올스타 브레이크 전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이글스의 선전을 응원하고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회장님' 방문에 한화 선수단은 남다른 집중력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화력이 화끈하게 터졌다.

1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이 두산 선발 투수 최준호이 초구를 공략해서 홈런을 날렸다. 황영묵의 시즌 3호 홈런이자 올 시즌 처음으로 나온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다.

출발이 좋았던 한화는 이후에도 화력이 식지 않았다. 장진혁의 볼넷으로 다시 한 번 밥상이 차려졌고, 노시환의 투런 홈런이 나왔다. 노시환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8번째 홈런.

2회에도 점수가 이어졌다. 1사 후 이도윤의 안타와 최재훈의 몸 맞는 공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황영묵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장진혁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페라자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다시 한 번 노시환이 해결사가 됐다. 좌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면서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 삼자범퇴로 잠시 숨고르기를 했던 한화는 4회말 최재훈과 황영묵의 안타와 장진혁과 페라자의 진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한화의 화력에 결국 두산도 선발 카드를 일찍 접을 수밖에 없었다. 최준호는 5회 시작과 함께 박정수와 교체됐다. 최준호는 4이닝 6안타(2홈런) 4사구 5개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투수 김기중은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내면서 부담을 덜어낸 채로 선발 투수로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 김기중은 5이닝 동안 6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8대3 승리를 회장님께 안겼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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