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좋네요(웃음).“

6일 인천 랜더스필드. KBO리그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모인 자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NC 다이노스 필승조 김재열(28)은 연신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김재열은 올 시즌 전반기 46경기 46⅔이닝에서 1승2패11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2할5리,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1에 불과했다.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올스타전은 김재열에겐 상상할 수 없는 무대였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1군 무대에 설 기회는 없었다. 결국 2017시즌을 마친 뒤 방출 설움을 겪어야 했다. 군 문제를 해결한 뒤에도 야구의 끈을 놓지 않은 그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사회인 야구팀 문을 두드렸다. 우연한 기회에 출연한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됐고, 2020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 입단 테스트를 거쳐 육성 선수로 다시 프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KIA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김재열은 1군-퓨처스(2군)를 오가면서 기회를 얻었다. 그렇게 야구 인생도 비로소 풀리는 듯 했다.

지난해 11월, 또 다른 변곡점이 찾아왔다. KBO 2차 드래프트에서 NC에 지명된 것.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KIA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NC에서 칼을 간 결실을 올 시즌 보고 있다.

김재열은 “2차 드래프트 때만 해도 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저 NC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이런 기회가 내게 올거라곤 꿈도 못 꿨다.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라커룸은 그야말로 별천지. 김재열은 “그동안 경기장에서 인사만 했지, 이렇게 같은 라커룸에서 눈을 마주치며 제대로 인사한 적은 처음“이라며 “대스타들 옆에 서서 인사하고 한 팀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내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KIA 선수들이 (나눔)올스타팀에 많이 와서 좀 덜 어색한 것 같다. 오랜만에 한팀에서 다시 만나게 돼 기쁘기도 하다“고 미소 지었다.

전반기 KBO리그에서 김재열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불펜 투수는 김민수(KT·49⅓이닝), 노경은(SSG·48이닝) 둘 뿐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그가 후반기에도 과연 제 몫을 해줄 지에 대한 우려도 큰 게 사실. 이에 대해 김재열은 “경기, 이닝 수는 많아 보이지만, 코치님이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워낙 관리를 잘 해주고 계신다“며 “NC에 온 이후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응원 역시 든든한 힘. 김재열은 “NC 이적 직후 아이가 100일을 맞이했는데, (박)민우형과 (박)건우형이 '필요한 걸 당장 말하라'고 하더니, 큰 선물을 해주셨다“며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또 언제나 힘을 주는 동료들 덕분에 지금의 활약도 이어지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재열은 나눔 올스타가 3-0으로 앞선 4회말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NC 강인권 감독, 포수 김형준과 함께 '마운드 인증샷'으로 감격의 순간을 남기기도.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에 투런포를 허용하며 2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재열의 표정엔 아쉬움보다는 즐거움이 담겨 있었다. 굴곡 많았던 그의 야구 인생에 가장 빛나는 날이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10247건, 페이지 : 17/1025
    • [뉴스] '홈런왕+MVP를 향해' KIA 김도영, 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시즌 MVP를 향한 묵직한 행보를 이어갔다.김도영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8호 홈런을 터뜨렸다.이날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한..

      [24-07-27 20:00:00]
    • [뉴스] 'SK→KIA→한화→LG→최강야구→삼성' 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40세 베테랑 투수 송은범이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피칭을 했다.송은번은 27일 함평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24-07-27 19:40:00]
    • [뉴스] “한국시리즈 그 이상을 위해 왔다.“ 3할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입국 한 뒤 두산 유니폼을 입어본 제러드 영은 “두산 베어스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유니폼을 입으니까..

      [24-07-27 18:40:00]
    • [뉴스] '스폰지로 물 빼고 있었는데...' 잠실 한..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번의 폭우로 27일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이 취소됐다.전날 경기전 갑작스런 폭우로 취소 결정이 내려진 잠실구장은 27일 낮엔 맑은 하늘에 가끔 구름이 낀 날..

      [24-07-27 17:18:00]
    • [뉴스] 1157일만의 1군 등록! 롯데 '아픈손가락..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1군에 등록됐다. 2021년 5월 27일 말소 이해 무려 1157일만이다.롯데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경기에 앞서..

      [24-07-27 17:07:00]
    • [뉴스] '호랑이네 막내 사랑' 바닥에 누워 있던 김..

      [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야수조 막내 김도영을 향한 형들의 사랑은 남달랐다.슈퍼스타 김도영은 몸을 풀면서도 구단 자체 콘텐츠를 찍으며 분주히 움직였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4-07-27 16:47:00]
    • [뉴스] 폭우 속 열정 폭발, LG 새 외인 에르난데..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켈리를 잊게 해줄 수 있을까. LG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에르난데스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전, 외야..

      [24-07-27 16:27:00]
    • [뉴스] 146㎞ 사구 맞은 국대우익수, 2차 진단서..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차 진단에서도 골절 소견이 나왔다.NC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낙동강 더비' 주말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NC..

      [24-07-27 16:16:00]
    • [뉴스] '또 당했다.' 단 5분간의 폭우에 잠실 물..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표현이 맞다.27일 잠실구장.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이 열리기로 돼 있었고, 날씨도 좋았다. 구름이 있기도 했지만 전혀 비가 올 날씨는 아니었고, 가끔 해가 ..

      [24-07-27 14:40:00]
    이전10페이지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