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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반기 최종장에 접어든 삼성 라이온즈.

삼성 박진만 감독은 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큰 폭의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양우현 최채흥을 콜업하고 원태인 김태훈 황동재 김재혁을 말소했다. 지난 30일 KT전에 대체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 호투한 황동재와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돈 원태인은 휴식 차원의 1군 말소다. 최채흥은 최근 내복사근 파열 부상한 불펜 자원 김태훈의 빈 자리를 메우는 차원. 선두 KIA를 상대로 전반기 추격을 넘어 역전까지 바라보는 삼성은 안방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다짐.

그런데 박 감독은 허벅지를 다친 김영웅을 그대로 1군에 남겨두는 쪽을 택했다.

김영웅은 지난 29일 KT전에서 허벅지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이튿날 두 차례 검진 결과 우측 대퇴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편. 3~4일 휴식을 취하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KIA와의 3연전에는 출전이 쉽지 않다. 전반기 마지막 승부 총력전을 다짐한 삼성 입장에선 이런 김영웅의 대체 자원을 염두에 둘 만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김영웅이 휴식을 취하며 호전된다면 후반기 개막 시점에선 출전이 가능하다“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 열흘을 쉬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후반기 출발 날짜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1군 동행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웅은 올 시즌 삼성이 내놓은 히트상품이다. 79경기 타율 2할6푼5리(294타수 78안타) 17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8의 성적을 올렸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후 두 시즌간 1할대 타율에 그쳤으나, 올 시즌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삼성의 상위권 도약에 큰 역할을 했다. 부단한 노력 속에 팀의 중심으로 떠오른 그를 향한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해 보인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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