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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심판들의 부담도 덜어주는 일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체크스윙에 대한 비디오판독 포함을 올스타전 때 열리는 감독자 회의에 건의할 생각임을 밝혔다.

염 감독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앞서 “체크스윙과 보크를 비디오판독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건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G는 최근 체크 스윙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선발 손주영이 1회말 2사 1,2루서 이우성에게 체크스윙을 유도했는데 1루심이 체크스윙이 아니라고 선언했고, 경기가 계속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중계방송 리플레이 화면에 잡힌 이우성의 체크스윙은 명확한 스윙이었기에 삼진으로 1회말이 끝났어야 했으나 오심으로 인해 0-0이 아닌 0-2로 경기가 진행됐다. 결국 LG는 4대11로 패했다.

염 감독은 다음날인 19일 “2점을 주니까 우리 입장에선 시합이 안됐다. 화가 날 수밖에 없다“며 “점수를 안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그걸로 2점을 주고 시작하니까 감독 입장에선 끝날 때까지 그것이 머리에서 안지워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감독자 회의 때 얘기해보려고 한다“면서 비디오 판독 확대를 제안했다. 염 감독은 “어차피 비디오 판독은 두번이지 않나“라며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제외하고 다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게 하면 중요한 순간에 꼭 필요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쓰게 된다“라고 했다.

지난 2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또 체크 스윙 오심이 나왔다. 7회초 2사 1루서 LG 이우찬이 대타 박병호와 상대했는데 풀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를 박병호가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멈췄다. 1루심은 스윙이 아니다라고 해 박병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는데 중계 방송 화면엔 스윙으로 인정될만큼 방망이가 돌았다.

이에 염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가 항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1루심과 주심을 향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이우찬이 이성규를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오심으로 인한 불이익은 없었다.

최근 체크스윙 오심이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롯데 윤동희는 지난 20일 수원 KT전서 7회초 2사 1,2루의 찬스에서 김민의 슬라이더에 스윙을 하다 멈췄다. 1루심의 스윙 판정으로 삼진 아웃. 하지만 리플레이 화면에선 방망이는 돌지 않았다.

지난 25일 두산 정수빈이 한화전서 9회초 주현상의 3구째에 방망이를 내다가 멈췄는데 스윙 판정을 받았다. 중계 화면으로는 돌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승엽 감독이 항의를 했지만 번복되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 사항이 아니라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이승엽 감독도 체크스윙을 비디오 판독에 넣자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심판도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을 한다면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면서 “기준을 정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방송사에서 기준에 맞게 화면에 선을 그어준다면 보시는 팬들도 바로 수긍하실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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