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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가 떠난 사령탑을 뜨거운 불꽃놀이로 전송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2대3, 대승을 거뒀다.

승차 없이 8~9위를 기록중이던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타이밍도 기묘했다. 한화는 지난 26일 경기를 마치고 최원호 전 감독과 박찬혁 전 대표가 동반 사임을 발표했다. 손혁 단장 역시 사임 의사를 표했지만, 뒷마무리를 부탁받았다. 한화에서 3년째 활약하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에게도 방출을 통보했다.

이날 경기전 최원호 전 감독이 대전 현장을 찾았다. 연습에 앞서 손혁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및 코치진, 선수단과 짧은 만남을 가진 뒤 짐을 챙겨 현장을 떠났다. 그는 “좋을 때 자만할 필요도 없고, 안 좋을 때 포기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스프링캠프부터 목표로 해온 포스트시즌에 꼭 올라가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밖에서 응원하겠다“는 속내도 전했다.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만 따지면 68승90패6무(승률 0.430)을 기록했다. 감독 대행 시절을 합치면 107승162패9무(승률 0.398)이다. 지난주 한화가 4승1패로 반등한 직후라 미처 예상치 못했던 선수단이 크게 놀랐다.

감독대행으로 첫 경기를 치르는 정경배 감독대행은 “(최원호)감독님께는 그저 죄송할 뿐이다. 40년지기 친구이기도 한데, 많이 울었다“며 괴로운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사령탑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은 뒤 “(펠릭스)페냐는 인사도 못하고 보냈다. 정말 미안하다. 류현진 채은성 등 고참 선수들에게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반즈의 부상에 대해 “한달 정도는 필요할 것 같다“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4~5선발로 김진욱과 이민석을 기용하고, 부진한 나균안에겐 좀더 기회를 주겠다는 속내도 전했다.

박세웅과 문동주의 맞대결. 선취점은 한화 차지였다. 1회말 1사 후 페라자가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채은성의 적시타가 터졌다.

롯데는 3회초 손성빈-이학주의 연속 안타, 문동주의 폭투, 윤동희-고승민의 적시타, 레이예스의 땅볼로 3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한화는 3회말 페라자의 솔로포로 따라붙으며 모멘텀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운명의 5회말. 한화는 박세웅을 상대로 무려 8득점을 몰아치며 데뷔 이래의 대전-독수리 트라우마를 또다시 되살렸다.

김태연-노시환의 안타와 페라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여기서 박세웅은 안치홍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1사 만루. 한화 타선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채은성과 이도윤이 각각 볼넷과 사구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리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슬라이더에 의존해 소극적인 바깥쪽 승부를 펼치는 박세웅을 상대로 최재훈의 적시타, 황영묵의 2타점 2루타, 장진혁의 2타점 적시타, 장진혁의 도루와 롯데 포수 손성빈의 송구 실책, 김태연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10-3까지 점수를 벌렸다.

박세웅의 1경기 10실점은 종전 최다(2016년 잠실 두산전 3이닝 9실점)사례를 뛰어넘는 개인 최다 실점 신기록. 박세웅은 110구를 넘기며 5회를 마치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다시 페라자에게 안타를 내준뒤 4⅔이닝만에 교체됐다.

한화는 7회 롯데 투수 홍민기의 폭투, 페라자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페라자는 4타수 4안타 3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채은성도 모처럼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묵이베츠' 황영묵도 3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올시즌 8번째 선발등판에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를 더욱 빛냈다. 7회 김규연-8회 한승혁-9회 박상원으로 이어진 계투진도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현장을 찾은 1만1168명 대전 야구팬들도 한껏 승리를 만끽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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