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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단 1경기지만 마법 같았다.

감독 데뷔 첫 5년 사이 한국시리즈 우승만 3번을 차지한 명장, 보고도 믿기 힘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

두산 베어스 시절의 김태형 감독을 향한 경외의 시선은 끊임없는 선수 발굴, 그리고 경이적인 단기전 운영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일각에서는 '화수분' 팀의 특징, 투수 혹사 등으로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데이터 그 이상을 꿰뚫어보는 직관은 이미 결과로 증명된 바다.

2일 NC 다이노스전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진가를 보여준 경기였다. 이상할 만큼 김태형 감독이 초점을 맞춘 선수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손호영(4타수 2안타 2득점)과 이정훈(3타수 1안타 2타점)은 이날 1군에 등록된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1994년생, 올해 서른이다. 유망주의 태를 벗고 어느 정도 재능을 증명했지만, 아직은 그 입지가 단단하지 못하다. 손호영은 LG의 두터운 유망주 풀을 뚫지 못했고, 이정훈은 수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각각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이다.

손호영은 한달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재활을 겪고 돌아왔다. 주말 퓨처스 2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다듬었지만,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롯데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기간 또한 시즌초 한달에 불과했다.

이정훈 역시 올시즌 퓨처스 성적은 타율 3할8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915의 불방망이지만,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2할8푼6리(28타수8안타)로 썩 좋지 못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선 13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은 몸상태는 100%다. 선발로 한번 써보겠다. 이정훈은 타격 재능만 보면 팀내에서 손꼽히는 선수다. 다만 수비 포지션이 마땅찮을 뿐이다. (전준우가 부상으로 빠진 지금은)써볼만하다. 타선 보강을 위해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경기 내용은 김태형 감독이 바란대로 술술 풀렸따. 0-3으로 뒤진 4회말 손호영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이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9-4로 벌어진 7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 2루타를 치며 또한번의 대량득점을 이끌었다. 완전히 몸에 붙여놓고 자신있게 당겨치는 모습이 돋보였다. 실점과정에서 나온 실책은 덮고도 남을 활약이었다.

특히 이번주 롯데가 3점 이하로 득점한 4경기(3점 0점 0점 2점)를 모두 패한데다, 선발 박세웅마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교체된 경기였다. 두 선수의 가세로 인한 타선의 활성화가 이날 승리의 핵심이었다.

두 선수만이 아니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외야 수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신윤후를 1군에서 말소했다. 대신 올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김민석을 남겼다. 신윤후도 타율은 1할4푼3리에 불과하지만,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며 강한 어깨로 인상적인 송구를 보여주는 선수다. 롯데에 2루주자 홈돌진에 대처할만한 외야수는 윤동희 외엔 사실상 신윤후 뿐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신뢰는 단숨에 보답받았다. 김민석은 이날 2-4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히어로가 됐다. 김민석의 대타 성공률이 12타수 1안타(8푼3리)에 불과함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한방이었다.

5월초까지 부진했음에도 김태형 감독이 꾸준히 기회를 주며 성장시킨 최이준 또한 박세웅의 뒤를 이어 등판,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22승32패2무(승률 4할7리)로 5위 SSG 랜더스에 5.5경기 뒤진 9위를 기록중이다. 22승 중 김태형 감독의 이같은 '개인기'에 힘입은 바가 적지 않다.

앞서 “부임 첫해 가을야구, 3년내 우승“을 공언한 그다. 롯데의 문제는 '우승청부사' 최소 '가을야구 전도사'로 모셔온 김태형 감독이 자신의 선수 보는 눈이나 승부사적 감각을 활용해 리빌딩을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매일매일 한경기한경기 이기려고 고민중“이라고 거듭 말한다. 그 모습을 올해 가을야구에서도 볼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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