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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원래 내려보내려고 했는데, 인생 달라지는 거죠. 하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복덩이'로 변신한 포수 강현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대5로 신승, 4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5년차 포수 강현우가 있었다. 강현우는 5회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에, 11회 쐐기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생애 첫 4타점 경기. 강현우가 없었다면 KT의 연승도 없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이날 쿠에바스와 베터리 호흡도 안정적으로 맞췄다.

이 감독은 수 년째 장성우 백업 포수 문제로 고민을 했다. 오죽했으면 올해는 강백호를 포수로 출전시키고 있다. 하지만 강현우가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앞으로 고민도 줄어들 듯.

3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장성우의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 강백호를 포수로 낼까 고민했다. 그런데 쿠에바스가 작년에 강현우와 호흡을 맞췄을 때 좋은 기억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출전시켰는다. 원래 2군에 내려보내려고 했다. 계속 나빠질 것 같아서. 그런데 3점 홈런을 치고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2일 경기 활약으로 당분간은 1군에 더 두고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였다. 여기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2군이 아닌 1군용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기회는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다.

이 감독은 “원래 방망이는 좋은 선수였다. 배트 나오는 면적이 넓다고 설명을 해야하나. 그래서 최근 찬스 때 대타로도 기용했다“고 밝혔다.

강현우는 2일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오랜만의 선발 출전에 부담 갖지 않게 해주시고, 자신감을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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