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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라카와 케이쇼의 대체 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10일 시라카와와 총액 400만엔(약 3400만 원)에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었다. 시라카와는 “두산 베어스라는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 한 개 한 개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밝혔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우완 투수인 시라카와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SSG와 6주 계약했다.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7일 롯데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한 걸 제외하면 크게 무너지지 않고 마운드에서 역할을 해줬다. 롯데전 제외 4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49에 불과하다.

SSG는 엘리아스의 복귀를 앞두고 고심한 끝에 지난 3일 시라카와를 웨이버 공시했다. 3일 기준 순위 역순으로 타 구단 지명이 가능해진 가운데, 두산은 키움, 한화, 롯데에 이어 4순위였다. 세 팀이 패스하면서 두산이 시라카와를 영입할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지난달 24일 브랜든 와델이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6주 이상 진단을 받으며 대체 선수를 물색해 왔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를 국내로 불러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SSG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시라카와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우리 순번대로 오면 시라카와로 영입하려고 한다. 많으면 6번까지 등판할 수 있다. 요키시는 비자 문제가 있다. 작년에 한국 무대에서 뛰었지만, 실전 감각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등판 횟수를 고려해야 한다. 6주의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서 국내에서 뛰었던 시라카와가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SSG 이숭용 감독은 “올스타전 때 이승엽 감독이 '시라카와한테 관심이 있다'고 해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난 사실 그대로 얘기했다. 좋은 투수고, 어리긴 해도 마운드에서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았나. 직구에 힘이 있고, 릴리스포인트도 좋고, 커브도 2종류 던지고, 스플리터도 괜찮다. 우리팀에 있을 때 정도면 가능성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라카와가 가서 잘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랑 할때는 안나왔으면 좋겠다. 다른 팀 경기에 잘 던져서 많은 승리를 하길 바란다“고 웃었다.

시라카와는 11일 수원으로 합류해 선수단과 상견례 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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