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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별들의 축제'에서도 '코리안몬스터'의 존재감은 빛났다.

류현진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섰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뛰다가 2013년부터는 메이저리그 무대로 나섰다. 지난해까지 11년 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왔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류현진은 4월까지는 KBO리그 적응에 다소 애를 먹는 듯 했지만, 이내 감을 잡았다. 6월 이후 나선 경기에서는 5경기에서 3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다.

팬들과 선수를 모두 '올스타 류현진'을 원했다. 팬투표에서 97만9867표를, 선수단 투표에서는 155표를 받았다. 총점 35.69점으로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의 5번째 올스타전.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은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선수라면 당연히 올스타전에서 경기하는 걸 꿈꾼다. 오늘 하루 재미있게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옛날에는 선배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제 위로 선배가 몇 명 안 보여서 세월이 많이 변했다고 느낀다“고 세월을 실감하기도 했다.

세월은 흘렀지만, '코리안몬스터'로 불린 류현진의 위력투는 올스타전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을 던졌던 만큼, 전력 투구를 하지 못했지만, 류현진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와 안정적인 변화구 구사가 빛을 보였다.

선두타자 구자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은 뒤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양의지까지 우익수 뜬공. 12개의 공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20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중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선수는 류현진과 전상현(KIA) 이승현(삼성) 문승원(SSG) 뿐이었다. 우수투수상은 류현진에게 돌아갔다.

류현진은 “12년만에 돌아왔는데 이렇게 좋은 상까지 받을 수 있어 뜻 깊고 기쁘다“라며 “전력투구는 아니었지만 박동원 포수의 좋은 리드 덕에 운좋게 무실점으로 막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이어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부터는 후반기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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