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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 역사의 날이 바뀔 수도 있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KBO에 기록 정정 요청을 했다. 18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맞았던 첫 안타 기록이다.

브랜든은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초구 직구가 다소 가운데로 형성됐고, 손아섭이 이를 놓치지 않고 때려냈다.

중견수 정수빈인 먼 거리를 따라갔고, 마지막 글러브를 내밀었다. 공은 정수빈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낙구 지점을 잘 판단한 만큼, 포구만 잘 됐다면 아웃카운트가 올라갈 수 있었던 상황. 기록실에서는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했다. 이후 박건우의 2루타가 나오면서 브랜든은 실점했다. 맷 데이비슨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지난 5월22일 SSG 랜더스와 두산의 잠실 경기에서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8회말 1사에서 정수빈이 친 우익수 타구를 하재훈이 따라갔고, 마지막 순간 포구에 실패했다. 당시 기록은 안타에서 실책으로 바뀌었다.

랜든의 안타/실책 정정은 KBO리그 역사 달성 시점을 바뀔 수 있는 사안이 됐다. 손아섭은 1회 안타 이후 추가로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개인 통산 250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박용택이 기록한 KBO리그 최다 안타 2504안타에 2개 차로 다가갔다.

손아섭이 개인 최다 안타를 기록하게 되면 달성 연령을 약 5년 정도 앞당기게 된다. 달성 경기는 19일 기준으로 180경기가 적다.

일단 브랜든은 기록위원회에 정정 요청을 내기로 결정했다. 실책으로 정정될 경우 자책점도 사라지는 만큼, 평균자책점도 3.08에서 2.96으로 떨어지게 된다. 인센티브 등이 걸려 있어 기록에 예민한 외국인 선수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KBO 규정에 따르면 기록 이의 신청은 해당 경기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일로부터 7일 이내 정정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다만, 대기록이 걸려 있는 만큼 KBO도 발빠르게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손아섭 안타 관련의 경우 기록 이의 신청이 들어올 경우 최대한 빠르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록 정정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손아섭은 2502안타를 기록한 상태로 남는다. 19일 경기에서 3안타를 치게 되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작성을 성공하게 된다. 추후 정정이 이뤄진다면 이를 적용한 상태로 최다 안타 기록 작성 시점이 정해지게 된다.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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