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야수진은 올시즌 젊게 개편됐다. 그중에서도 윤동희는 특별하다.

시즌 전부터 김태형 롯데 감독이 '타선의 중심'으로 꼽았다. 올시즌초 부진에도 믿고 테이블세터라는 중책을 맡겼다. 단 한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만 뛰었다.

항상 더 다양한 옵션,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게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의 눈에 윤동희는 적어도 롯데라는 팀에선 '대체불가'였던 셈.

그 신뢰는 대성공이었다. 윤동희는 초반 부진을 딛고 5월부터 대폭발했다. 올시즌 타율 3할2리 5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1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홈런 뿐 아니라 2루타 개수를 늘리며 장타율, OPS를 끌어올린 노력이 엿보인다.

주자로 나가서도 플레이 하나하나가 범상찮다. 롯데가 막판 맹추격에 나선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그랬다.

9회초 시작 당시 점수는 0-6. 두산 마운드엔 마무리 김택연이 서 있었다. 포기할만도 했건만, 롯데 타선은 마지막까지 불타올랐다.

선수타자 최항은 삼진이었지만,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공을 빠뜨린 덕분에 낫아웃 포일로 출루했다. 이어 정보근의 유격수 땅볼 때 두산 전민재의 실책이 나왔고, 황성빈의 볼넷이 더해져 안타 하나 없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윤동희의 중전 적시타로 일단 1점. 그리고 2사 후 레이예스의 유격수 키 넘는 절묘한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3-6이 됐다.

허무한 결말을 맞을 뻔한 상황도 있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2루 주자로 서있던 윤동희는 완전히 귀루 타이밍을 빼앗겼다. 두산 유격수 전민재가 공을 잡는 순간 전준호 해설위원이 아웃을 외칠 만큼 완벽한 타이밍. 명포수 양의지다운 포수 견제였다.

그런데 윤동희가 살아남았다. 송구가 2루에 도착한 타이밍은 압도적이었지만, 윤동희가 순간 미끄러져들어가던 오른팔을 빼고 마치 전갈마냥 몸을 접으며 왼팔과 오른발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온몸을 던지는 와중에도 스스로의 몸을 제어하는 센스, 상대의 태그를 보고 피하는 동작이 예술이었다.

처음도 아니다. 올시즌 윤동희가 수차례 보여주며 스스로의 클래스를 한등급 끌어올렸음을 증명한 화려한 센스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틈을 노리는 불굴의 정신력도 돋보인다.

마지막 2사 만루에서 오선진이 범타에 그치며 아쉽게 롯데시네마의 개봉은 실패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보여줄 뜨거운 드라마, 어쩌면 가을야구로 가는 길의 초입은 보여준 순간이었다.

승패마진 -14에서 한때 7위까지 끌어올린 시즌이다. 김태형 감독의 선수 보는 눈을 증명한 전반기였다. 한층 더 달아오를 후반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10178건, 페이지 : 1/1018
    • [뉴스] '이종범 3년차보다 강렬' 10개 구단 5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년차에 접어든 올 시즌. 역사를 써내려간 찬란한 전반기 행보는 박수 받을 만했다.KBO리그 구성원들이 꼽은 2024 전반기 '최고의 별'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었다.김도영은 스..

      [24-07-08 09:40:00]
    • [뉴스] '배달의 마황' 라이더로 변신한 황성빈 보고..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배달의 마황 황성빈이 오토바이를 끌고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1루 베이스코치로 나와 있던 김태형 감독이 빵 터지고 말았다.2024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

      [24-07-08 07:46:00]
    • [뉴스] '첫 올스타'에 '마지막 경기'까지…살아있는..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입단하고 첫 프로 올스타전이 이 곳이었는데….“최정(37·SSG 랜더스)은 지난 6일 올스타전 본게임을 앞두고 '시구 및 시포 행사' 대열에 합류했다.KBO는 이번 올스타전 시구 및 시포..

      [24-07-08 07:40:00]
    • [뉴스] 부상 재활 안 끝났는데...'응원단장' 자청..

      [스포츠조선 박상경] 인천에서 펼쳐진 한 여름 밤의 야구 축제.그 속엔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3)도 있었다. 올스타 팬투표 전체 1위를 했음에도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그는 이날 나눔 ..

      [24-07-08 06:40:00]
    • [뉴스] 삼성 연패, 올해 한두번이었나...감독 빼고..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동안 예상 외로 선전한 것 같은데….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4 KBO 올스타전. 궂은 날씨 속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노력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올스타전이 됐다.하지..

      [24-07-08 06:12:00]
    • [뉴스] “건재함 보이고 싶어“ 무릎 맞고도 뛰었는데..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시작부터 악재를 만났다.한화는 7일 내야수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노시환은 지난 5일 홈런레이스에 참가했다. 그러나 6..

      [24-07-08 00:20:00]
    • [뉴스] 꼴찌 아닌 4위인데 감독 빼고 다 바꿨다…삼..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경기 연속 역전패의 여파일까. 충격 요법일까.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대대적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KBO는 올스타전 이튿날인 7일 1군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

      [24-07-08 00:01:00]
    • [뉴스] 홈런 더비까지 참여했는데…한화 노시환 '어깨..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 시즌 홈런왕, 올해도 전반기에만 홈런 18개를 쏘아올린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부상으로 이탈했다.노시환은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올스타전 불참으로 인해 예정된 일이었지만,..

      [24-07-07 22:00:00]
    • [뉴스] 이승엽 있는데 '36번'을 고른 '고교 직속..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번호가 나왔는데 가장 좋았던 번호였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현역 시절 36번을 달고 뛰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통산 1906경기를 뛰면서 타율 3할2리 467홈런을 날리면서 ..

      [24-07-07 19:41:00]
    • [뉴스] “정현우와 라이벌? 내가 '한수위' 증명하겠..

      [신월=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은 전주고 정우주에게 주어질까. 그는 '올해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라는 수식어를 자신의 힘으로 쟁취하길 원한다.정우주는 7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

      [24-07-07 19:00: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