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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리그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김기동 감독이었지만, FC 서울에서 첫 시즌은 예상대로 녹록치 않았다.

포항 사령탑 시절, 강력한 플랜 A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플랜 B를 만들었다. 매 시즌 3~4개의 큰 틀의 전술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발굴이 이뤄졌다.

강력한 원칙과 유연한 관계형성으로 선수단과의 신뢰도 강력했다.

FC 서울에서도 김 감독의 이런 강점은 여전하다. 단, 경기력은 부진했고,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팀을 맡은 첫 해. 김 감독이 구상하는 팀 컬러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김기동 매직을 만들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단, 이 과정에서 경기력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서울은 수원FC를 3대0으로 잡아낸 데 이어, 난적 강원 FC마저 2대0으로 잡아냈다.

스코어만 보면, 서울의 낙승이지만, 경기력을 뜯어보면 불안함은 여전히 있었다. 후반까지 1골 싸움이 있었다. 단, 의미있는 부분은 서울이 끝내 승부처를 이겨내고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지배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강한 수비가 필요했던 FC 서울은 무실점 경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김 감독 역시 26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강원과의 19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무실점은 매우 중요하다. 팀내 분위기 자체를 좌지우지한다“고 강조했다. 2연승을 달린 서울은 6승6무7패로 6위로 뛰어올랐다.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도 불안한 점은 많지만, 김 감독은 부지런히 세밀하게 팀 경기력, 분위기, 전술 등을 조정하고 있고, 서울의 경기력은 올라오고 있다.

단,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에서 맨 먼저 일류첸코에게 이례적 사과를 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일류첸코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용하지 못해) 사과하고 싶다. 교체를 생각했지만, 끝내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일류첸코가 약간 삐쳐 있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날 서울은 린가드와 강성진을 투톱으로 사용했다. 후반에는 새롭게 영입한 호날두를 투입했다. 의외이긴 했다. 경기 전 강원 FC 임시 감독대행을 맡은 정경호 수석코치는 “일류첸코를 스타팅에서 제외시키셨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류첸코 교체 투입으로 서울 시스템 변화에 따른) 후반 대응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 감독은 더욱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강성진과 린가드를 최전방에 내세우면서, 제로톱 형식을 취했다. 강원 (수비진) 혼란을 가중시키려 했다. 강성진이 예상 외로 잘해줬다. 후반 강원이 강하게 밀어부치는 상황에서 이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다. 일류첸코보다는 뒷공간 침투에 더 능한 호날두가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일류첸코는 최전방 타깃형 스트라이커, 호날두는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즉, 강원의 강한 공격에 최적의 역습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득점 1위 일류첸코가 아니라 호날두가 투입됐다는 의미였다. 일리가 있다. 단, 강력한 골 결정력을 지닌 일류첸코의 섭섭함도 이해할 수 있다. 팀 케미스트리를 위해서는 실전에서 호날두를 사용했지만, 일류첸코의 섭섭함도 풀어줘야 한다.

서울은 그동안 경기력이 좋진 않았다. 과도기였다. 서울 팬 입장에서는 마음졸일 수 있다. 이 부분도 김 감독은 이해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경기력을 생각해 보면, (선수단) 버스가 몇 번이나 막혀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까지 기다려준 팬에게 고맙다“고 했다.

팀의 경기력은 거저 만들어지지 않는다. 강력한 원칙과 디테일한 조정, 그리고 모든 변수를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김기동 매직'의 일부를 엿본 섬세함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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