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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지 웨아의 아들인 티모시 웨아가 믿을 수 없는 행동을 경기장에서 저질렀다.

미국은 2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아탈란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코파 아메리카 2024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나마에 1대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미국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파나마보다 골득실에 앞서 2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미국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5분 프리킥에서 웨스턴 멕케니의 득점이 나오면서 앞서갈 것처럼 보였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치던 미국은 전반 16분 믿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전반 16분 최전방 공격수인 웨아가 파나마 수비수의 얼굴을 가격했기 때문이다. 웨아의 주먹질에 당한 로데릭 밀러는 당연히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전혀 볼과 상관없는 위치에서 웨아는 자신을 계속해서 견제하는 밀러에게 주먹을 선사(?)해버렸다.

웨아는 처음에는 경고를 받았지만 VAR 판독 후 경고가 취소되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웨아도 자신의 잘못은 인정한 것인지 주심이 꺼낸 퇴장을 쳐다보지도 않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미국은 웨아의 퇴장 후 폴라린 발로건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미국의 다음 경기 상대가 최근 흐름이 매우 좋은 우루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미국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 진출 실패라는 참사를 마주할 수도 있다. 오로지 웨아 때문에 파나마전에서 패배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웨아가 패배에 있어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웨아는 아버지가 전설적인 축구 선수다. 바로 아프리카 출신으로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수상한 조지 웨아다. 아버지인 조지 웨아는 은퇴 후 라이베리아의 대통령까지 당선되면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 됐다.

선수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 웨아가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행동은 아버지의 이름에도 먹칠한 것이나 다름없다. 웨아는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서 사과했다. 그는 “내 팀과 조국을 실망시켰다. 한 순간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고, 이에 대해 팀원들과 코치진, 가족들,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상대가 나를 자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팀과 서포터들의 신뢰와 존경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웨아는 우루과이전에 경기를 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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