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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돌아온 에이스' 손준호(수원FC)가 21일 오후 K리그1 선수등록 절차를 마치고 수원FC 28번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포항제철중고 출신의 '포항 유스' 손준호는 2014~2017년 포항스틸러스, 2018~2020년 전북 현대에서 활약하며 K리그1 MVP에 오른 직후인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2018년 신태용호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9년 EAFF E-1 챔피언십 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끌었고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중 지난해 5월 뜻밖의 사건에 발목을 잡혔다.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 후 구속수사를 받던 중 사건 10개월 만인 3월 27일 전격 귀국했다.

수원FC 구단은 지난 14일 손준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메디컬 테스트 직후 이날 오후 영입 오피셜이 발표됐고, 2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손준호의 선수 등록절차가 마무리되면서 4년 만의 K리그1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손준호의 수원에서의 등번호는 이번에도 포항스틸러스, 전북 현대 시절부터 굳건히 지켜온 시그내처 번호 28번이다.

올해 수원 입단과 함께 전북으로 이적된 이영재의 28번을 물려받았던 신예 미드필더 조준현이 우여곡절 끝에 K리그1에 복귀한 대선배 손준호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번호를 내주고 새 번호 4번을 받아들었다. 숭실대 출신 조준현은 A팀과 B팀을 오르내리면서 최근 B팀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로 손준호와 포지션도 같다. 후배의 통큰 양보에 손준호는 축구화 선물로 화답했다. 뿐만 아니라 28번 조준현의 이름을 마킹한 기존 팬들이 SNS로 이를 인증할 경우 'NO.28. 손준호가 쏜다' 이벤트를 통해 손준호가 유니폼을 선물하는 '보상' 이벤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등록절차를 마무리와 함께 손준호의 그라운드 복귀 시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일주일간 훈련장에서 그를 지켜본 이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몸관리를 잘했다“ “손준호답다“ 등 호평 일색이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워낙 좋은 선수라 몸 상태도 좋고 관리도 잘해온 것같다“면서도 “경기 시간은 조금씩 늘려가야할 같다“며 수원FC는 22일 오후 8시 FC서울 원정에 나선다. 포항 시절 스승인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4년 만에 돌아온 수원FC의 포항유스 손준호가 그라운드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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