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라질이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선보였다.

브라질은 29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코파 아메리카 2024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대1로 대승을 거뒀다. 대회 첫 승을 신고한 브라질은 콜롬비아에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최정예 명단을 구성한 브라질이다. 호드리구를 최전방에 두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루이스 파케타, 사비우, 주앙 고메즈, 브루노 기마랑이스, 웬데우, 마르퀴뇨스, 에데르 밀리탕, 다닐루, 알리송 베케르가 선발로 출장했다.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간헐적인 파라과이의 공세 역시 날카로웠지만 알리송을 넘어설 수준은 아니었다. 점점 분위기를 끌어올린 브라질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0분 파케타의 슈팅이 안드레스 쿠바스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파케타가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어이없는 슈팅으로 실축하고 말았다. 하지만 브라질은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35분 비니시우스가 좌측에서부터 기어를 올린 뒤 브라질의 패스플레이가 유려하게 전개됐다. 파케타의 감각적인 패스가 비니시우스에게 전달됐고, 비니시우스가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브라질은 전반 42분 고메즈의 대포알 슈팅이 골대에 강타하면서 불운이 따랐지만 빠르게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 43분 이번에는 호드리구가 앞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세컨드볼이 사비우에게 향해 사비우가 밀어 넣었다. 브라질은 전반 종료 직전에 호드리구의 끈기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비니시우스가 골대 앞에서 손쉽게 득점했다. 브라질이 3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파라과이가 기세를 올렸다. 파라과이는 후반 3분 만에 오마르 알데레테의 대포알 슈팅으로 희망을 살렸다. 파라과이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적을 연출하려고 했지만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8분 사비우가 시도한 슈팅이 마티아스 비야산티 손에 맞으면서 파라과이는 또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는 또 파케타가 나왔다. 두 번의 실수는 없었던 파케타였다. 브라질은 로테이션을 돌리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파라과이는 퇴장자까지 발생했다. 후반 35분 쿠바스가 더글라스 루이즈와의 경합 도중 발길질을 해버렸고, 주심은 선수 가격을 판단해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