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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의 기자회견장에는 '훈내'가 진동했다.

크로아티아의 리빙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38·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로2024 조별리그 3차전을 끝마치고 경기 최우수선수(POTM)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장은 잘 알려진대로 기자가 질문을 하면 선수(감독)가 답을 하는 장소다. 웃음꽃이 피기도 하지만, 설전을 주고받을 때도 있다.

이날은 달랐다. 기자의 질문을 기다리는 모드리치는 한 이탈리아 출신 기자로부터 뜻밖의 찬사를 들었다. 해당 기자는 대뜸 “루카, 오늘 경기뿐 아니라 커리어를 통틀어 당신이 보여준 경기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당신은 톱클래스 플레이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결국 골을 넣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기자는 나아가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절대 은퇴하지 말라고. 당신은 내가 코멘테이터를 한 선수 중 최고이기 때문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질문보단 은퇴를 미뤄달라는 간곡한 요청에 가까웠다.

기자가 말을 끝마친 뒤, 모드리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직전 경기에서 자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추가시간 8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긴 뒤에 지어보인 절망의 표정과는 사뭇 달랐다. 감동을 받은 눈치.

모드리치는 윙크와 함께 이탈리아어로 “감사하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스페인전을 마치고 기자의 질문에 짜증을 내며 자리를 박차고 떠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그는 “이런 훌륭한 찬사를 보내줘 정말 감사드린다. 내 가슴에 진심으로 와닿았다“며 “나 역시 영원히 뛰고 싶다. 하지만 아마 언젠가는 축구화를 벗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얼마나 더 오래 뛸 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경기를 뛸 것“이라고 답했다.

개인통산 5번째로 유로 대회에 참가한 모드리치가 이탈리아전이 마지막 메이저 대회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불혹을 앞둔데다, 크로아티아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하면서다. 앞서 스페인에 0대3으로 패하고, 알바니아와 2대2로 비긴 크로아티아는 3경기에서 승리없이 2무1패, 승점 2점에 그치며 B조 3위를 기록했다. 조 3위 자격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기적을 바라야 한다.

38세289일의 나이로 득점해 유로 역대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운 모드리치는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뽑혔다. 트로피를 손에 든 채 사진을 찍는 모드리치의 표정은 기쁨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드리치는 “지난 경기에서 95분, 오늘은 98분에 실점했다. 축구는 참 잔인하다.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늘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축구팬들은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코스타리카전에서 MOM을 수상한 카이 하베르츠(아스널)의 사진과 비교했다. 하베르츠는 4대2 승리에도 16강에 탈락하자 우울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받았다.

모드리치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크로아티아 통산 최다인 A매치 177경기에 나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우숭, 2022년 카타르월드컵 3위와 같은 역사를 썼다. 2023~2024시즌 소속팀 레알 유니폼을 입고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프리메라리가 더블 우승을 이끈 모드리치는 유로 대회가 끝나는대로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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