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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팀 동료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우루과이 미드필더 호드리고 벤탄쿠르(이상 토트넘)가 한 축구전문매체가 선정한 다음시즌 토트넘에 남아야 하는 선수로 뽑혔다.

풋볼365는 30일(한국시각), 토트넘의 현재 스쿼드에서 다음시즌 남겨야 하는 선수(Keep), 팔아야 하는 선수(Sell)를 구분했다.

토트넘이 반드시 남겨야 하는 선수로는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알레호 벨리스,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벤탄쿠르,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브랜든 오스틴, 프레이저 포스터, 길레르모 비카리오 등이 있다.

대다수는 지난 2023~2024시즌 팀이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는데 공을 세운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1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팔아야 하는 선수로는 브리안 힐, 지오반니 로 셀소, 올리버 스킵,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 세르히오 레길론, 조 로돈, 제드 스펜스, 에메르송 로얄, 알피 휘트먼 등이 뽑혔다.

풋볼365는 '논란의 중심'에 선 벤탄쿠르에 대해 “2023년 2월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한 건 더 이상 똑같은 선수가 아니“라며 “레스터시티전에서 십자인대 파열상을 당한 뒤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스토리를 전했다.

이 매체는 “만약 토트넘이 폼의 하락과 끔찍한 유머 때문에 벤탄쿠르를 팔기로 한다면, 그 결정도 완전히 이해가 된다. 그 포지션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있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벤탄쿠르는 앞서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이 손흥민의 사촌과 닮았다는 식의 동양인 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후 손흥민을 형제라고 부르며 두 차례에 걸쳐 공개 사과를 했고, 손흥민 역시 용서했다. 벤탄쿠르는 장난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풋볼365가 '끔찍한 유머'를 언급한 배경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뒤에 숨어 어물쩡 넘어가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벤탄쿠르가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 과거 베르나르두 실바가 맨시티 동료 뱅자맹 멘디에게 피부색과 관련된 농담을 해 출전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풋볼365는 손흥민에 대해선 “클럽의 주장이자 그들의 최고의 선수다. 손흥민을 지키는 건 쉬운 선택“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끝나는 가운데,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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