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최고 유망주인 이현주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을 연장한 후 새로운 도전을 결정했다.

바이에른은 2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은 유망주 미드필더인 이현주와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고, 이현주를 독일 분데스리가2로 1시즌 더 임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미 2023~2024시즌에 SV 베헨 비스바덴 소속으로 31경기에 출전한 이현주는 다음 시즌을 하노버 96에서 보낼 것이다'고 발표했다.

요헨 사우어 바이에른 유소년 개발 이사는 “팀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이현주는 1군에서 1시즌을 잘 보내면서 축구선수로서 발전했다. 이현주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 하노버라는 야심찬 구단으로 향한다. 우리는 이현주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것이다“며 이현주에게 무운을 빌어줬다.

이현주는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 산하인 포항제철중학교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포항제철고에서도 빠르게 성장해서 포항의 우선 지명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때 이현주는 바이에른의 제안을 받아 임대로 유럽에 곧바로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이현주는 곧바로 바이에른 1군으로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2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현주는 바이에른 생활에 잘 적응하는데 성공하면서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였다. 이현주는 종종 1군에도 부름을 받으면서 바이에른에서도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2023~2024시즌부터는 1군 경험을 쌓기 위해 비스바덴으로 임대를 떠났다. 바이에른 2군이 4부 리그에서 경쟁했기에 2부 리그로 곧바로 향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이현주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팀은 강등됐지만 이현주의 실력이 분데스리가2에서 확실하게 통한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이에 바이에른은 이현주와의 계약을 2년 더 연장하고, 하노버로 임대를 또 보내서 성장이 정체되지 않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하노버 역시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현주에서 바이에른에서 하노버로 임대 이적을 왔다. 우리는 이현주에 대한 완전 영입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마커스 만 하노버 스포츠 디렉터는 “이현주는 미드필더에서 선택지를 확장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젊은 선수다. 그는 좋은 속도를 갖고 있고 기술적으로 잘 훈련되었으며 높은 수준의 축구 지능을 가지고 있다. 좋은 결정력을 갖추고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한 미드필더로서 득점도 가능하다“며 극찬을 남겼다.

이어 “우리는 이현주가 유럽으로 이적한 후 빠르고, 강하게 발전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현주는 2023~2024시즌을 통해 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그에게서 많은 잠재력을 보고 있으며 그가 가진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을 보여줬다.

이현주도 “하노버는 2023~2024시즌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정말 좋은 축구를 펼쳤다. 많은 팬과 훌륭한 경기장을 갖춘 빅클럽이다.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하노버로 갈 것이라는 것이 금방 분명해졌다. 매 훈련,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쁘다“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하노버는 2023~2024시즌에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 6위에 올랐다. 2018~1019시즌에 2부 리그로 강등된 후로 계속해서 중위권에 머물다가 조금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이현주가 분데스리가 2부에서 하노버를 승격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다면 분데스리가 구단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