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6-25 21:57:00]
![](https://sports.chosun.com/news/html/2024/06/25/2024062501001935900260681.jpg)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광주 올 시즌 성적 예상된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면 기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는다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이어 수원FC에 연패한 후 선수단과 구단을 향한 독설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광주는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후반 30분, 정승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시즌 초반 연승 후 6연패 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광주는 코리아컵 포함 3연승하며 다시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대전, 수원에 연패하며 상승세가 다시 꺾였다. 무엇보다 90분 내내 무기력하고 답답한 경기력이 문제였다.
이 감독은 패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올해 몇 위할지가 예상이 된다. 많이 거품이 끼어 있었던 것같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거품이 끼어 있는 것같고 구단이 작년 ACL 나가는 3위가 기적이었단 걸 알아야 할 것같고 선수들도 알아야 할 것같다“고 작심 쓴소리를 이어갔다. “우리가 잘한 게 아니라 운이 좋아서 기적이 일어난 것같다. 저는 올 시즌 성적이 예상이 된다. 저도 구단도 선수도 잘 알았으면 좋겠다. 구단도 팬들도 내려놨으면 좋겠다. 다시는 광주가 3위를 할 수 있을까. 오늘 경기로 밝혀진 것같다. 저부터 정신 차리겠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성적에 대해 이 감독은 “후하게 점수를 주자면 기적이 일어나야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다“고 단언했다. “우리 팀이 여름 영입도 못한 상황이어서 선수들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많지 않을까 생각할 것이다. 선수들이 안주할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어린 선수들은 이적 루머가 있기 때문에 팀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고 있는 것같다. 경기하면서 그런 부분을 느꼈다“면서 “제가 이렇게 많은 걸 짊어질 필요가 있나. 저도 내려놓고 싶다. 이제 저도 밤 12시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 제가 카페에서 새벽 3~4시까지 노력하는 게 선수들에게 과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저도 제 건강을 생각하면서 여유 있게 우리 선수들, 구단에 맞춰보겠다.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면 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정립된다. 선수들이 힘을 못내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같다. 위기인 것같다. 제가 많 이 힘들다“고 말했다.
아래는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어웨이 와서 광주 팬들이 오셨는데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응원이 과분할 정도로 선수들이 못뛰었다. 팬분들께 할 말이 없다. 그냥 축구를 했고 그냥 경기를 했다. 의미없는 축구를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느꼈다.
-느낀 점은?
▶우리가 올해 몇 위할지가 예상이 된다. 많이 거품이 끼어 있었던 것같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거품이 끼어 있는 것같고 구단이 작년 ACL 나가는 3위가 기적이었단 걸 알아야 할 것같다. 선수들도 알아야 할 것같다. 잘한 게 아니라 운이 좋아서 기적이 일어난 것같다. 저는 예상이 된다. 저도 구단도 선수도 잘 알았으면 좋겠다. 구단도 팬들도 내려놨으면 좋겠다. 다시 광주가 3위를 할 수 있을까. 오늘 경기로 밝혀진 것같다. 저부터 정신 차리겠다.
-예상하는 성적은?
▶다이렉트 강등만 피하는 게, 후하게 점수를 줘서 기적이 일어나야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다. 우리 팀으로 봤을 땐 여름 영입도 못한 상황이어서 선수들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많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것이다. 선수들이 안주할 수밖에 없다. 어린선수들은 이적 루머가 있기 때문에 팀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고 있는 것같다. 경기하면서 그런 부분을 느꼈다. 제가 이렇게 많은 걸 짊어질 필요가 있나. 저도 내려놓고 싶다. 이제 저도 밤 12시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 제가 카페에서 새벽 3~4시까지 노력하는 게 선수들에게 과분하다. 저도 제 건강을 생각하면서 여유 있게 우리 선수들, 구단에 맞춰보겠다.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면 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정립된다. 선수들이 힘을 못내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같다. 위기인 것같다. 제가 많이 힘들다.
-구단과 선수에게 바라는 점?
▶바라는 것 없다. 해왔던 것처럼 경기하면 된다. 분위기 끌어올려야 하는데 무슨 이런 인터뷰를 하냐고 할 수 있지만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간이고 쓸개고 쥐어짜고 가식적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보다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 기적이 일어나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는다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건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줘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 잘 쉬고 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내일 하루 쉰다. 여기서 해산하고 목요일 만나서 일요일 제주전, 평상시와 똑같이 준비하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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