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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장 중인 한 유망주가 엄청난 달리기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7일(한국시각) '맨유에 새로 영입된 유망주가 100m 달리기에서 11.1초라는 새로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실바 멕세스라는 어린 유망주다. 이제 14살에 불과한 멕세스는 좋은 피를 물려받았다. 멕세스의 아버지는 로버트 언쇼다. 언쇼 역시 축구선수 출신이다. 현역 시절에는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을 누비면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웨일스 국가대표로서도 59경기나 뛰었을 정도로 실력이 있던 선수였다.

아버지의 피를 확실하게 물려받은 멕세스다. 원래 멕세스는 입스위치 타운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 중이었지만 지난 5월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멕세스를 영입하면서 등번호 7번을 맡겼다. 멕세스는 아직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어린 유망주지만 유소년 팀에서 곧바로 에이스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기에 등번호 7번을 맡긴 것이다. 그만큼 맨유가 멕세스의 재능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맨유 이적 후 멕세스는 개인 SNS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이 맨유 이적에 서명하고 발표해서 매우 자랑스럽다. 지금까지 내 여정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시작이다“며 들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맨유 내부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멕세스의 최대 장점은 운동 능력과 스피드다. 스피드는 프로 현역 선수들보다도 빠른 수준이다. 스포츠바이블에서 공개한 영상 속에 멕세스는 또래 친구들과 경쟁하는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것처럼 보였다. 총성이 울리자 앞서가기 시작한 멕세스는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면서 100m 달리기에서 11.1초를 기록했다.

20세 이하 100m 세계 신기록이 9.91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멕세스의 스피드는 엄청난 수준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스피드를 제일 잘 활용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인 킬리안 음바페의 100m 기록이 10.9초로 알려졌다. 멕세스와 음바페는 단 0.2초 차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100m 달리기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50m 이상 질주할 만한 상황이 자주 만들어지지 않는다. 실제 경기장에서는 20~30m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가속력과 선수와 경쟁하면서 달릴 수 있는 힘이 더 중요하다.

그래도 타고난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는 힘에 기술력과 축구지능이 더해진다면 스피드는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다. 속도는 선수가 아무리 열심히 하체 훈련을 하고, 달리기 연습을 한다고 해서 극복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세계에서 유소년을 가장 잘 키우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유망주를 잘 키우는 구단에서 많은 기대를 품고 있는 재능인 만큼 멕세스가 잘 성장만 한다면 맨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맨유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는 유소년 아카데미 인프라 개선에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계속해서 유소년 성장에 많은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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