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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충격적인 부상에도 유머로 이를 대처했다. 다만 그의 복귀가 곧바로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프랑스는 18일(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24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음바페를 필두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음바페와 함께 마르쿠스 튀랑, 앙투완 그리즈만, 우스망 뎀벨레가 2선에 자리하고, 3선에 아드리앙 라비오, 은골로 캉테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테오 에르난데스, 윌리엄 살리바, 다욧 우파메카노, 쥘스 쿤데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이크 메냥이 꼈다.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프랑스가 경기를 쉽게 주도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오스트리아의 저항도 거셌다. 19분 그리즈만의 슈팅도 막혔으며, 전반 36분에는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가 프랑스 문전 앞에서 1대1 기회를 맞이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전반 38분 음바페의 크로스가 막시밀리안 뵈버를 맞고 들어가며 겨우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프랑스는 계속해서 오스트리아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좀처럼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부상 문제가 터졌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선수가 음바페였기에 프랑스 벤치는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음바페는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어깨에 코를 부딪히고 말았다. 음바페는 그대로 출혈과 함께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코에서 엄청난 양의 출혈이 발생했고, 유니폼을 적실 정도였다. 음바페는 경기를 뛰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곧바로 교체된 음바페는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후 프랑스 대표팀은 곧바로 음바페의 상태에 대한 성명을 내놓았다. 프랑스는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그는 오스트리아전에서 코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음바페는 의료진에게 첫 치료를 받았고, 의사는 코 골절로 진단했다. 음바페는 며칠 내로 치료를 받을 것이며, 당장 수술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음바페가 치료를 받은 후 대회 복귀를 위해 마스크를 제작할 예정이다'라며 음바페가 대회 안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복귀 시점은 다음 경기인 네덜란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언론들은 '음바페는 조별리그 최종전은 폴란드전에서 복귀를 검토할 것이지만, 이마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부상을 당한 음바페는 낙심하기보다는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유머를 선보였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마스크에 대한 아이디어 있을까?'라며 자신이 착용할 마스크에 대한 생각을 팬들에게 물어보며 의견을 받았다.

팬들은 음바페의 물음에 곧바로 화답했다. 음바페의 별명으로 유명한 '닌자개구리' 마스크 사진이 줄을 이뤘으며, 일부 팬들은 프랑스 대통령 마스크, 오시멘의 마스크, 안면 마스크 등 다양한 의견을 올리며 음바페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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