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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우리는 손흥민이 필요해.“

잉글랜드의 축구 전문가들이 손흥민(토트넘)을 그리워했다. 거듭된 잉글랜드의 부진한 경기력을 놓고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잉글랜드는 2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4 C조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차전 세르비아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는 1승 1무로 조1위는 지켰다. 그러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세르비아전에서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덴마크전에서도 역시 답답했다. 해리 케인이 골을 넣기는 했지만 행운이 따랐다.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된 볼이 케인 앞으로 왔고 이것을 주워먹었다. 이후에는 덴마크에게 계속 밀리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간신히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후 이 경기를 중계한 BBC 패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주포 해리 케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케인은 이 날 철저하게 고립됐다. 2선에서 지원이 여의치 않자 스스로 미드필드로 내려오기도 했다. 해설위원으로 나온 리오 퍼디낸드는 “케인은 최고의 타겟맨이다. 그의 발에 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스트라이커 출신인 개리 리네커는 “해리 케인이 더 잘해야 한다. 골을 넣는 것은 그의 전문이다. 그러나 더 많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퍼디낸드도 “완전히 동의한다. 그런 움직임이 필요하다“면서도 “수비수 입장에서 케인이 내려갔을 때 뒤로 들어가는 선수가 없다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패널로 나선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지난 4~5년동안 케인 주변에는 뛰어들어가는 선수가 있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퍼디낸드는 “그렇다. 핵심은 러너(runner)이다. 손흥민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프랭크 감독도 “그렇다. 손흥민이 잘해줬다.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다른 러너가 있던가 포든이 하던가 벨링엄이 뒤로 뛰어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답답한 잉글랜드에게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 같은 선수인 거 같다. 그만큼 손흥민의 위상은 대단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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