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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루카스 모드리치(크로아티아)의 라스트 댄스가 사실상 끝났다.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크로아티아는 24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24 B조 3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2무 1패, 승점 2점에 그친 크로아티아는 조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유로에는 총 24개팀이 참가한다. 4개팀씩 6개조로 나뉜다. 각조 1,2위 12개팀은 16강에 직행한다. 조3위 6개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크로아티아는 조3위 경쟁에서 불리하다. 승점 2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크로아티아가 16강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C조의 슬로베니아가 잉글랜드에게 4골차 이상으로 대패해야 한다. 동시에 세르비아도 덴마크에게 져야 한다. 또한 F조의 체코와 조지아가 각각 포르투갈과 터키에게 져야 한다.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체코, 조지아까지 4개팀이 모두 질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따져도 81분의 1이다. 1.23%에 불과하다. 여기에 각 팀들간의 경기력 차이 등을 감안하면 더욱 확률은 낮아진다.

모드리치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한 판이었다. 모드리치는 0-0으로 맞선 후반 9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의 킥은 돈나룸마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1분 후 모드리치는 선제골을 넣었다. 수치치의 크로스를 부디미르가 슈팅했다. 돈나룸마가 쳐낸 볼을 그대로 다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경기는 끝나는 듯 했다. 크로아티아가 이기면 조2위로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경기 종료 15초 전 동점을 만들었다. 차카니가 동점골을 넣었다. 결국 1대1로 끝났다.

교체아웃되어 벤치에 있던 모드리치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크로아티아의 핵심 멤버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중수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3위를 이끌었다. 그에게 이번 유로 2024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으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과연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가 1%라는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16강에 돌아올 수 있을까. 사실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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