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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FC서울의 미소가 더 컸다.

서울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전반 어이없는 실수로 2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일류첸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동점에 성공하며 2대2로 비겼다.

서울은 5경기 연속 무승의 늪(3무2패)에 빠졌다. 승점 18점(4승6무7패)으로 9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값진 승점 1점이었다.

서울은 전반 1분 만에 어이없는 실수로 리드를 허용했다. 권완규의 패스 실수를 주민규가 낚아채 박성훈을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에는 이태석의 자책골로 두 골차로 끌려갔다.

상대가 울산이라 2-0은 버거워보였다. 후반 반전이 있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교체투입된 최준과 임상협이 도우미 역할을 했다. 해결사는 일류첸코였다. 그는 후반 6분에는 최준, 31분에는 임상협의 크로스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계속적으로 이어없이 실수가 나오고 있다. 너무 쉽게 골을 허용했다.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중위권, 상위권으로 올라가기가 힘들다“면서도 “울산에 2골을 따라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예전에는 이기다가 지곤했다. 오늘 결과는 못 가져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2골을 따라잡은 것은 팀이 좋아지고 강해지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승점 1점이 크지 않지만 장기레이스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장 기성용이 부주장 조영욱에 이어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를 주장으로 내세웠다. 린가드는 풀타임 소화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슈팅을 아낀 것은 옥에 티였다.

김 감독은 “전반에도 계속적으로 슈팅으로 요구했다. 왼쪽에서 슈팅 타이망이 있을 때 계속해서 슈팅을 했으면 했다. 하지만 본인이 타이밍 안 맞았거나 아직 감각이 안 올라왔다고 판단한 것 같다. 경기를 해보면 요구하는 타이밍이 있다. 그래도 워낙 슈팅이 좋은 선수다. 다른 선수보다 린가드가 때리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슈팅을 요구하고 있다“고 웃었다.

린가드는 후반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지쳐 제대로 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충분히 그럴 수밖 없는 상황이었다. 교체 자원이 없었다. 그렇게라도 한계를 뛰어넘어야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웨스트햄 시절의 동영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소통하고 있다. 본인의 의지도 커 대견하고 믿음이 간다. 다음 경기도 뛰겠다고 해 걱정“이라며 다시 미소지었다.

서울은 19일 강원FC와 코리아컵(FA컵) 16강전을 치른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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