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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파엘 바란은 낭만스러운 도전에 나설 생각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바란은 이탈리아 코모에 도착했다. 이미 코모에서 코모 1907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란은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다. 어린 나이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은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레알 이적을 선택한 바란은 2010년대 레알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었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후방을 책임진 바란은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를 포함해 무려 18번이나 우승을 해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 국가대표 주전으로서 월드컵 우승까지 해냈다. 레알에서 모든 걸 이뤄냈다고 판단한 바란은 자신을 어릴 적에 불러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오로지 맨유만 생각한 바란은 역대급 옷피셜과 함께 올드 트래포드에 상륙했다.

맨유 이적 후에는 잔부상이 심해지면서 꾸준하지는 못했지만 나올 때마다 클래스를 보여줬다. 그래도 암흑기인 맨유에서 2시즌 연속 트로피를 책임지면서 나름의 몫을 해줬다. 바란은 맨유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맨유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한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이었다.

맨유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면서 떠난 바란은 다시 한 번 낭만에 이끌리고 있다. 2023~20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인 코모다. 코모는 현재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사령탑으로 있는 팀이다. 21년 만에 승격을 해낸 팀이고, 규모가 매우 작은 이탈리아 구단이다.

바란이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이 정도의 선수를 데려온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바란이 원하는 수준의 계약 규모를 제시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란은 코모의 도전에 이끌리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바란은 코모 이사회 및 파브레가스와 대화할 예정이다. 코모는 바란 영입을 꿈꾸고 있으며 그는 이적료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적이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코모가 바란에게 어떤 프로젝트를 제시하는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란이 직접 코모까지 방문한 것으로 보아 바란 역시 코모 이적에 끌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만약 코모에 바란이 영입될 수만 있다면 세리에A 잔류 도전에 엄청난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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