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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르투갈 공격수 프란시스쿠 콘세이상(22·포르투)이 '유럽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이름과 함께 아버지의 이름을 빛냈다.

콘세이상은 19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 라이프치히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유로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2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조국에 값진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콘세이상은 후반 45분 '이강인 동료' 비티냐(파리 생제르맹)와 교체투입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이 꺼낸 마지막 승부수였다. '황희찬 동료' 페드루 네투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찔렀다. 체코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뒤로 흐른 공을 향해 득달같이 달려든 콘세이상은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해 A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3번째 출전 경기에서 데뷔골을 쏜 콘세이상은 대를 이어 유로 대회에서 득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부친인 세르지우 콘세이상 전 포르투 감독은 유로2000에서 독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있다.

앞서 이탈리아의 키에사 부자가 가장 먼저 유로 대회 부자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엔리코는 유로96, 아들 페데리코는 유로2020에서 득점했다. 현재 유벤투스에서 뛰는 페데리코는 우승컵까지 안았다.

세르지우는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전에 윙어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뛰었다. 골대를 강타했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A매치 56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포르투, 라치오, 파르마, 인터밀란 등에서 뛰었다.

넷째 아들은 프란시스코는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스포르팅, 포르투 유스팀을 거쳐 2021년 포르투에서 프로 데뷔했다. 포지션도 아버지와 똑같은 윙어. 포르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아약스로 향했던 프란시스코는 2023년, 아버지가 이끄는 포르투로 다시 돌아와 임대 신분으로 컵포함 43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런 활약을 토대로 유로 최종명단 발탁의 영예를 누렸다.

프란시스코는 득점 후 포르투갈의 리빙 레전드이자 세르지우의 직속 후배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꽉 끌어안았다. 포르투갈은 23일 F조 선두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튀르키예는 같은 날 조지아를 3-1로 꺾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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