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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표팀에 승선해 유로 2024 최종 명단에 합류한 선수지만, 자국의 국가도 부를 수 없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26일(한국시각) '팬들은 제레미 프림퐁이 네덜란드 국가를 부르지 않는 이유를 알아냈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출신 풀백 프림퐁은 지난 2020년 레버쿠젠에 합류했고, 직전 2023~2024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 등이 돋보이며 레버쿠젠의 리그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프림퐁은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3년 10월 처음 네덜란드 성인 대표팀에 포함된 프림퐁은 곧바로 로날드 쿠만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활약하기 시작했다. 유로 2024 명단에도 포함된 프림퐁은 조별리그 첫 경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했으나, 이어진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섰다.

다만 프림퐁은 프랑스전 당시 선발로 나서는 과정에서 경기 전 국가를 부르지 않고 입을 닫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팬들은 그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냈다.

스포츠바이블은 '프림퐁은 2023년 활약으로 쿠만 감독의 선택을 받아 메이저 대회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그는 프랑스전에서 킥오프를 앞두고 국가를 부르기 위해 줄을 섰을 때 팬들은 그가 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을 알아차렸다'라고 전했다.

프림퐁이 네덜란드 대표팀 일원임에도 네덜란드 국가를 부르지 못한 충격적인 이유는 바로 그가 네덜란드어를 거의 모르기 때문이었다.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가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림퐁은 7살 때 영국으로 이민을 갔기에 그를 둘러싼 환경은 대부분 영어뿐이었다. 다만 그는 잉글랜드, 네덜란드, 가나 중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를 결정하며 네덜란드어를 모르면서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과거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 전 인터뷰에서 “어릴 때는 보통 영어를 썼다. 영어와 가나 말을 썼다. 형제, 자매들과도 영어를 썼으며, 아직도 네덜란드어를 공부 중이다. 조금 말할 줄 알고 있으며, 대표팀에 합류하면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프림퐁은 아직까지 네덜란드 국가를 부를 정도로 실력이 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프림퐁의 침묵을 목격하고 “프림퐁은 국가가 뭔지 모른다“, “프림퐁은 당황하고 말았다“, “그가 한 마디도 모르고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좋다“라며 당황한 그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다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계속 활약할 예정이라면 프림퐁도 예정대로 공부는 필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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