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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박찬호의 투구폼은 이랬다. 지난 2006년 1월 박찬호가 서울 시내 모호텔의 골프연습장에서 피칭폼을 점검하고 있다. 지금에 비해 왼쪽 다리 키킹이 높은 편인데, 오른쪽 다리가 많이 펴진 채 피칭을 하고 있다. 이때 김성근 감독이 박찬호와 만나 직접 투구폼을 지도해주기도 했다. 사진=팀61 제공

 

오릭스 박찬호는 3루쪽으로 새는 파워를 막아야한다.


SK 김성근 감독이 23일 박찬호의 투구폼에 대해 지적했다. 요약하면 이렇다. 최근의 박찬호는 투구시 뒷다리, 즉 축족이 너무 주저앉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빠르게 나오지 않고 오버스로의 날카로운 각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과거에도 박찬호에게 비슷한 지적을 한 적이 있다.


좋은 체인지업과 커브를 갖춘 박찬호가 일본에서 연착륙하려면 일단 패스트볼 스피드가 평균 145㎞ 이상 나와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평규 구속이 14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뒷다리가 주저앉으면' 어떻게 되나


사실 대부분의 투수는 공을 던질 때 뒷다리가 조금씩 주저앉는다. 박찬호처럼 오른손투수의 경우 오른쪽 다리가 구부러진다. 박찬호의 경우는 이게 심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구부러지는 것'과 '주저앉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모 투수코치의 설명이다. "메이저리그 투수조련의 대가인 톰 하우스의 이론에 따르면 오른손투수는 축족인 오른쪽 다리가 땅을 파듯이 힘을 받쳐줘야 한다. 구부러지더라도 허벅지 안쪽 근육이 힘을 받쳐주는 상태여야 한다. 그래야 피칭에 힘이 실린다. 주저앉아버리면 허벅지 안쪽에 힘이 모아지지 않는다."


이 코치는 "일본 전훈캠프때 일본 방송에서 나오는 오릭스 뉴스를 보니 박찬호가 많이 주저앉는 투구폼이었다. 최근에도 팀동료 기사누키와 나란히 던지는 장면을 뉴스에서 봤는데 폼이 대조적이었다. 박찬호가 축족이 주저앉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3루 방향으로 파워가 샌다


허벅지 안쪽 근육이 힘을 받친다는 건 포수 지향성이 남아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투수가 피칭을 시작해서 마무리할 때까지 모든 동작은 결국 포수쪽으로 힘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투수의 방향성은 홈플레이트다.


그런데 박찬호의 경우엔 허벅지 안쪽에 힘을 남겨놓지 못하고 너무 주저앉으니까 오른쪽 무릎 방향이 3루를 향한다. 중심이 3루쪽으로 한번 이동했다가 다시 포수쪽으로 향하니 힘이 분산된다. 이리 되면 포심패스트볼에 힘을 싣기 어려워진다.


몸이 출렁거리는 셈이니 릴리스포인트도 일정하지 않아 제구력에도 영향을 받는다. 오버스로인 박찬호가 축족이 주저앉으면 팔도 옆으로 돌아나오게 된다. 종이 아닌 횡쪽에 가까운 팔스윙으로 던지면 당연히 오버스로 특유의 날카로운 맛이 줄어든다.


결국 현재 박찬호의 투구폼은 파워중 일부가 3루 방향으로 샌다는 걸 의미한다. 73년생 박찬호는 마흔살을 바라보고 있는 투수다. 하지만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또한번의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김성근 감독과 선동열 전 감독의 똑같은 조언


박찬호에겐 2007년이 고난의 한해였다. 뉴욕 메츠에서 한경기만 던진 뒤 방출됐고 휴스턴에서 마이너리거로서 한시즌을 보냈다.


2007년 11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앞두고 박찬호가 대표팀에 합류, 전훈캠프에 참가했다. 그때 대표팀 투수코치였던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박찬호의 투구폼에 대해 조언했었다. 당시 대표팀에 차출됐던 투수 류택현은 "선 감독님이 박찬호에게 무게 중심과 릴리스포인트에 대해 따로 불러 강조했다. 허리 부상 후유증 때문인지 박찬호는 너무 주저앉는 폼이 돼있었고 상체도 지나치게 앞으로 기울어지는 습관을 보였다"고 말했었다. 2006년 3월의 제1회 WBC에 비해 피칭폼이 많이 나빠져있었다는 얘기였다.


박찬호는 2008년에 LA 다저스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해 초반 "포수가 가깝게 느껴진다. 훨씬 가까이서 던지는 것 같아 제구력도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선동열 전 감독이 조언해준 부분을 신경써왔다는 얘기도 나왔다. "의식적으로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가려 해도 이전엔 몸이 안 좋아서 잘 안됐는데 지금은 된다"는 게 박찬호의 설명이었다.


선 전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이 박찬호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 지는 본인만이 확실히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 선 전 감독의 조언이 현재 김성근 감독의 지적과 대부분 일치한다는 건 분명하다. 김성근 감독은 2006년 1월엔 서울시내 모 호텔의 골프연습장에서 박찬호의 투구폼을 직접 봐주기도 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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